• Acquisition, Engagement & Retention, Monetization
• Tech, Strategic Management, Analytics & Insights, Management Insights

💌 구독자님에게 드리는 운영진의 편지

안녕하세요, PAP 운영진 이윤희입니다.

제 자리에는 언제 다 쓰지 싶을 만큼 이름이 다른 명함들이 통통하게 쌓여있어요. 회사와 함께한 몇 년간 전략 스태프였다가, 그로스 매니저가 되기도 했다가, 최근에는 새로운 서비스를 맡게 되면서 프로덕트 리드라는 이름이 적힌 명함을 또다시 받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자리에서는 직업으로써 서로를 소개하고 알아가는 경우가 많잖아요. “윤희님은 회사에서 어떤 일 하세요?”라는 질문에 “필요한 일은 이것저것 다해요 허허”라며 겸연쩍게 대답을 내어놓기를 여러 번. 고민 끝에 소심하게도 블로그 프로필에 ‘논리와 데이터 기반의 탁월한 제너럴리스트를 지향합니다’라는 문구를 추가했어요. 비록 제 명함에는 한 번도 데이터라는 글자가 쓰인 적이 없지만, 문제를 정의하고, 측정하고, 분석하고, 다시 일을 뿌리는 시간이 제 업무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니까요.

전략과 제품 사이, 비즈니스와 데이터 사이, 기획과 운영 사이, 이렇게 여러 경계에 서 있는 사람은 쉬이 불안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전문성에 대한 갈증을 더욱 크게 느끼기도 하고요. 관련해서 제가 일에 대한 불안이 찾아올 때면 자주 열어보는 책 <일하는 마음>에서 제현주님은 전문성이 아닌 탁월함이 필요한 시대라는 이야기를 하며, 탁월함에 대해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습니다.

“

조직이 무엇을 요구하는지, 남들이 어떻게 평가하는지와 별개로, 자기만의 만족 기준, 달성하려는 목표를 가진 사람이 탁월성을 만들어낸다. 탁월성은 또한 자신이 해온 일, 하고 있는 일을 어떻게 반추하며 자신만의 시각으로 해석하는가의 문제이기도 하다.

”

스스로에 대한 몇 마디 정의로 모든 불안이 해소되지는 않지만, 우선은 일이 되게 하는 것에 조금 더 집중해보려고요. 이 글을 읽는 구독자분들도 어제보다 오늘, 나아가는 하루 보내기를 바랍니다.